지진 규모와 지진 진도,
두 표현을 얼핏 보기에 같은 의미인 것 같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는 개념입니다.
우선 지진 규모는 지진계로 측정한 수치를 활용한 절대적 개념입니다.
리히터 규모라고도 부르는데요,
지진 그 자체의 크기를 측정할 수 있도록 고안된 방식입니다.
지진계에 기록된 진폭과 지진이 방출한 에너지의 양을
측정해서 표현하지요.
반면, 지진 진도는 지진으로 인해서
얼마만큼의 피해를 입었는가를 측정한 개념입니다.
상대적인 개념이지요.
피해 정도는 지역마다 달라지므로
각 국가마다 그 상황에 맞는 진도 체계를 사용합니다.
A 도시 가까이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면
A도시 사람들은 강한 지진이라고 느끼겠지요.
그러나 A로부터 수백 km 떨어진 B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비교적 약한 지진이라고 느낄 것입니다.
이렇듯 특정 지역에 끼친 피해를 기준으로
다르게 정해지는 것이 지진 진도입니다.
우리나라는 미국 캘리포니아를 기준으로 개발된
수정 메르칼리 진도(modified mercalli intensity) 체계를
사용하고 있답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체계의 지진 진도는
다음과 같은 예시들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지진 진도 1은 특정 상태에서 아주 일부의 사람을 제외하고는
지진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상태입니다.
지진 진도 3은 실내에서 현저하게 지진을 느낄 수 있으며
건물의 고층으로 갈수록 더 확실하게 느껴지는 상태입니다.
지진 진도 5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며
나무나 전봇대의 흔들림이 심한 상태입니다.
지진 진도 7은 사람들이 밖으로 뛰쳐나오며
서있기조차 어려운 상태로 지진 설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건물들은 큰 피해를 입습니다.
지진 진도 10은 석조건물들이 무너지며
땅에 심한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마지막으로 지진 진도 12는 모든 것이 다 파괴되고
지표면에 지진의 파동이 보이는 상태에 해당합니다.
(자료 출처 : 중앙일보)
최근 포항 등지에서 발생하는 지진의 빈도를 봤을 때,
대한민국도 더 이상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진 대피 요령과 지진에 대한 기본 대처 방식을
알아두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