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씨 독이 있다는 말에 대한
자세한 과학적 근거를 알고 계신가요?
유명한 동화인 백설공주에서는 사과를 먹고
백설공주가 쓰러지는 장면이 있지요.
물론 마녀가 사과에 독을 넣어 보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 유래가 사과씨에 함유되어 있는 소량의 독성물질에서
기원한 스토리라인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답니다.
사과씨가 우리 몸에 끼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이해가 쉽게 설명해보겠습니다.
사과씨에는 시안(cyan, 사이안이라고도 부름) 배당체의 일종인
아미그달린이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배당체란, 당 특히 단당류와 결합되어 있는 물질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사과씨 독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아미그달린은
체내의 소화를 돕는 효소와 만났을 때
유독물질인 청산, 다른말로 시안화수소를 만들어냅니다.
시안화수소가 물에 녹으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청산가리 계열의 독성인 시안화수소산으로 변하게 되지요.
사과씨는 딱딱하기 때문에 그냥 두면
아미그달린 성분이 밖으로 나가지 않지만,
치아로 깨물거나 부셨을 경우 체내로 흡수됩니다.
아미그달린이 시안화수소가 되어
체내에 다량 들어올 경우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심한 경우 경련이나 호흡곤란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시안 배당체인 아미그달린은
사과씨에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복숭아나 포도, 살구씨에도
함유되어 있습니다.
즉, 사과씨 독외에도 살구씨나 복숭아씨를
먹을때는 처음부터 칼로 잘 도려내서 먹거나
치아로 씨를 부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겠지요.
사과씨 독으로 유명한 아미그달린이지만
특히 포도를 깨끗이 씹어서 삼키는 습관이 있는
분들은 특히 신경을 쓰셔야 하겠습니다.
번거롭더라도 씨를 미리 제거하고 먹는 편이 건강에는 이롭답니다.
그러나 아미그달린이 언제나 인체에 해로운 영향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살구씨는 기침을 가라앉히기 위해 진해제로 사용되기도 하고
혈압을 조절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말린 약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의 사과씨 독 양은
반컵 이상의 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과씨를 씹어서 삼키지 말도록 주의하면
사과를 마음껏 섭취해도 괜찮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