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디모 프로그램은 네덜란드에서 개발되어
2009년 국내에 도입된 사고 분석 프로그램의 이름입니다.
MAthematical DYnamic MOdels 에서
앞의 두 글자씩을 따와 MADYMO, 마디모라고 부른답니다.
마디모프로그램의 역할은
교통사고가 났을 때 사진자료나 정황 설명을 이용하여
사고 당시의 자동차와 탑승자, 그리고 보행자를
3차원으로 재연하는 것입니다.
3차원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교통사고의 원인을 분석하고
상해의 인과관계를 판별해내지요.
교통사고가 났을 때, 정확한 상황 판단을 위해서
경찰 쪽에 마디모프로그램을 통한 감정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신청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경찰서에 마디모 프로그램을 통한 감정을 의뢰합니다.
이때, 사고 현장과 차량 상태가 담긴 사진을 제출합니다.
2. 짧게는 2~3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감정 결과가 나옵니다.
3. 만약 '상해를 입을 정도의 충격은 아니다' 혹은
'상해 가능성이 매우 낮다'라는 감정 결과를 받게 되면
상대방은 받은 보험금을 보험회사에 다시 돌려주어야 합니다.
또, 경우에 따라 보험 사기죄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마디모프로그램이 처음 도입되고 난 직후인
2010년에는 연간 의뢰 건수가 32건에 불과했지만
2014년에는 8개월 만에 5000여 건으로 폭증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마디모프로그램에 감정을 의뢰해도
감정 결과를 받는 데에 시간이 수개월 소요된다고 하네요.
또한, 의뢰수가 많아지면서 모든 사고를 다
마디모프로그램을 통해 분석할 수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가벼운 사고의 경우에는
프로그램 감정 없이 외국 논문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마디모는 교통사고 피해자의 성별이나 연령에 따른
신체 사항을 따로 고려하지 않습니다.
위와 같은 이유들로 인하여
마디모 프로그램을 통한 감정 결과는
소송에서 신뢰도가 높거나 유의미한 자료가 되기 어렵습니다.
현실적인 상황 판단으로 마디모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때에만 경찰서에 의뢰하는 편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