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와 술, 이 둘은 함께 섭취해도 괜찮은 조합일까요?
진통제 술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이 두 가지가 체내에서 해독되는 과정에서
간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통제나 술 둘 중의 한 종류를 간에서
이미 해독하고 있는데
또 다른 종류를 섭취한다면 간에 큰 부담이 되겠지요.
두통이나 생리통 등으로 진통제를 먹어야 하는데,
술 약속이 있거나 피할 수 없는 회식자리가 있다면
진통제를 조금 일찍 먹는 방법이 그나마 가장 무리가 덜 된답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국민 건강 지식센터에 따르면
해열제 및 진통제를 복용한 후에 술을 마시면
위장관 출혈 등의 부작용도 따라올 수 있습니다.
진통제는 복용 후 2~3시간이 혈중농도가 가장 높으며
차차 효과가 사라집니다.
그 이후에 적정량의 알콜이 들어가는 것이 훨씬 낫겠지요.
혹은 반대로 술을 마시고 숙취해소를 위해서
진통제를 먹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간이 알콜의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려면
산소가 필요해지는데 평상시보다 많은 산소를 간에서 사용하므로
뇌가 산소 부족을 느끼면서 두통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나 진통제에 대부분 함유되어 있는
아세트아미노펜이 분해된 산물의 일부가
간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역시 숙취로 고생하는 중이라면
진통제가 간에 더 무리를 줄 수 있겠습니다.
만약 숙취로 인한 두통을 해소하기 위해서
진통제를 복용할 예정이라면,
진통제보다는 약국에서 숙취해소제를 구입해서 먹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많은 양의 물을 꾸준히 계속해서 마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한림대성심병원 박지원 교수의 인터뷰에 따르면
술을 마시고 진통제를 먹는 것보다
음주량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합니다.
진통제 술의 상관관계, 그리고 간에 미치는 영향을
신경 쓰기보다 스스로의 주량에 맞게
간 건강을 염두에 두고 음주량을 조절하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할 것입니다.